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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학은 많은 천재를 삼킨 학문이다. 그들의 노력으로 상당히 정비되긴 했지만 아직 전체가 포착되긴 어렵다. 그것은 정치학 자체의 책임도 있지만 연구 결과를 담는 주요한 도구인 언어 탓도 크다. 아마 수많은 정치학자들의 가장 고심하며 싸워온 적이 바로 언어의 불완전성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정치란 대부분 언어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즉, 정치 행위는 언어 행위다. 더욱이 정치 행위에 대한 고도의 성찰인 정치사상을 언어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데, 이 언어의 문제가 곧 정치사상 이해의 결정적인 장애인 것이다. 일찍이 노자가 말했다. "도를 도라 하면 이미 보통 말하는 그 도가 아니고, 이름을 이름이라고 해버리면 그 또한 보통 말하던 그 이름이 아니다."니 말은 존재에 대한 언어의 열등성 그리고 본체에 대한 현상의..
2022.10.18 -
인간과 국가
국가란 다름 아닌 사람들의 집단이다. 국가의 구성원이 사람이므로 국가에 대한 사색인 국가철학은 우선 사람에 대한 사색인 인생철학을 출발점으로 한다. 이제 국가에 관한 사색의 출발점으로 인생에 관해 먼저 생각해보자. 사람이라고 부르는 존재를 동양의 정치사상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사람에 관해서는 공자의 제자인 맹자의 이론이 아주 유명하고 또 후세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므로 맹자의 이론을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존재물들은 서로 공통되는 속성을 공유하기도 하고 서로 구별되는 독특한 속성을 각기 지니고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새와 개와 뱀은 모두 동물로서 유기체 또는 생명이라는 공통 속성을 가지는 한편, 새는 날개로 날고, 개는 네 다리로 걷고, 뱀은 몸으로 기는 독특한 속성이 각기 있다. 맹자에 따르면 이 ..
2022.10.18